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영화 해석과 등장인물 소개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는 2002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그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제작한 거장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에서 센과 치히로는 동일 인물입니다. 주인공 소녀의 원래 이름은 치히로이며, 그녀는 부모님과 이사를 가던 중 이상한 터널을 지나게 되고 잠자는 중이던 신들의 마을에 입성하게 됩니다. 치히로의 부모는 배가 고파 주인 없는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허겁지겁 음식을 먹게 됩니다. 치히로는 음식을 먹지 않고 수상해보이는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그때 하쿠라는 소년이 나타나 어서 여기를 빠져나가야 한다고 경고를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해는 저물게 되고, 아무도 없던 마을에 정체불명 존재들이 나타납니다. 그녀의 부모는 한쌍의 돼지로 변해있었고, 하쿠는 우선 치히로를 구하기 위해 마을에 위치한 온천장에 그녀를 취업시킵니다. 온천장의 주인인 마녀 유바바는 그녀의 원래 이름을 뺏으며 센이라는 예명을 지어줍니다. 센은 부모를 구하기 위해 온천장에서 온갖 고초를 겪는데, 점점 자신의 원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하쿠는 그런 센에게 절대 자신의 원래 이름을 잊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해줍니다. 

2. 주인공 치히로의 행보

현실 세계에서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겠지만, 만약 제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버린다면 그야말로 패닉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저는 부모님에게서 떠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쿠에게 말해 어떻게든 부모님과 함께 떠나 숨겨진 숲 같은 곳에 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하쿠의 하자는대로 온천장에 취업했다해도, 영화 속 치히로처럼 계속 용기를 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치히로는 온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괴상한 괴물 손님들의 요구들을 받아줍니다. 그중에는 단순히 괴상하기만 한게 아닌 무서운 손님들도 상당히 있었기에 어린 치히로의 입장에서는 1분 1초 숨쉬는 것도 상당히 버거웠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리지만 용기있던 치히로는 끝내 온천장에서 살아남고, 그녀의 부모도 인간으로 돌아오게 하여 인간의 세계로 함께 돌아옵니다. 그리고 신들의 세게에서 일하는 동안 치히로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준 하쿠의 원래 이름도 찾아주어, 그가 진정한 자유를 얻게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3.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

이 영화는 치히로라는 어린 소녀가 그녀의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가 단순히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치히로가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저는 물질에 사로잡혀 내 자신이 누군지 잊으면 안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정말 내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센이 점점 잊혀져가던 자신의 원래 이름인 치히로를 다시 기억해낸 후부터 그녀의 행보는 또렷해졌고 용기도 늘어갔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름은 단순히 문자 상의 내 이름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이름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살아온 방식, 가치관, 특성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속 온천장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손님에게 물질을 원하고, 온천장을 찾아오는 손님들 또한 물질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가오나시인데, 이 손님은 온천장의 순수한 직원 치히로가 마음에 들어서 황금을 비롯한 온갖 재물을 주려고 하지만 치히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며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래서 가오나시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서 마녀 유바바는 변신한 상태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조건 재물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도 화려한 재물, 물질에 눈이 멀어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화려한 재물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족을 찾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은 치히로의 모습을 보면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는 단순히 눈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다양한 교훈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